“환율 때문에···”현대제철, 3Q 적자전환(상보)

매출 3조7572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 당기순손실 1271억원
경상투자비 1000억원 축소···수익 위주 비상경영
올 매출 15조5000억원 전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이 판매 부진과 환율 변동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올 3·4분기 12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극한의 원가 절감과 불요불급한 경상투자액 1000억원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최우선의 비상경영 체제를 확립해 연간 매출액 15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3분기 매출액 3조7572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달성해 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 43.7% 증가한 것이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7.3%, 29.8% 감소한 수치다.특히 3분기에는 1271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현대제철은 “3분기는 정기 대보수와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과 판매가 소폭 감소한데다가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환차손 폭이 컸다”며 “3분기에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3972억원에 달하는 외화환산차 손익이 발생해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1,27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4분기에는 저원가 조업체제를 강화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의 집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극한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 및 수익개선을 동반하지 않는 투자계획은 잠시 유보해 1000억원의 경상투자 감축을 진행하지만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철 3기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3분기까지 매출 11조3560억원에 영업이익 1조54억원으로 8.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0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300여억원 모자란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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