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17.2%↓…"요금인하 때문에"

신규사업 확대로 매출은 소폭 상승,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당기 순이익도 감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기본료 인하와 요금할인 정책 등으로 인해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동전화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2%가 감소했다. 연결순이익도 1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대표 하성민)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3분기에 매출 4조 648억원, 영업이익 5314억원, 당기순이익 3839억 원을 달성했다고27일 밝혔다.신규 사업 확대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전 분기 대비 0.6% 늘어났다. 하지만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료 1000원 인하와 우량고객 요금할인 등 요금 할인 정책 시행으로 인해 이동전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SK플래닛 분할에 따른 비용과 주파수 재할당,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전분기 대비 19.4% 감소했다. SKT가 3분기 집행한 투자비는 총 5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났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1조16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다. EBITDA 마진은 28.7%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전 분기 대비 2.6%P 감소했다.연결재무 재표가 아닌 SKT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조2121억원, 영업이익 5088억원, 순이익 38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감이 없었으며, 영업이익은 21.0%, 당기순이익은 24.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감가상각을 정액법으로 산정하면서 3분기 감가상각비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SK플래닛 분사에 따른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 사업 개발과 교육, 의료, 유통 등에서의 솔루션 및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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