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재자 투표용지..안녕하십니까"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부재자 투표. 하지만 매년 350통의 투표용지가 휴지통으로 직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유권자에게 1인 1표만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김재균 민주당 의원이 27일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부재자 투표용지 회송우편물 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8대 총선부터 지난 8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까지 3년 간 치러진 10번의 선거에서 투표에 반영되지 못한 채 버려진 소중한 표가 모두 1028표로 나타났다.26일 재보선에서 강원도 인제군수 선거의 경우 72표, 전남 순창군수 선거 96표가 당락을 좌우했던 만큼 버려진 부재자 투표용지는 단순한 배달지연ㆍ사고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부재자 투표와 간련한 선관위의 안내문에는 '선거일 오후 8시까지 선관위에 도착해야 함'이라고만 돼 있다"며 "우편배달 특성상 도착시점의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수집 및 배달시간 등을 고려해 접수시점을 정확히 안내해 부재자 투표가 사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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