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안심하고 드세요"…중금속·잔류농약 기준치 밑돌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약의 중금속, 잔류농약 검출량이 기준치를 한참 밑돌아 안전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서울 강남구 한의사회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소속 한의원(30곳)의 탕약과 환약 136건을 수거해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검사 의뢰한 결과, 일반 음식물보다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검사대상 탕제(112건)와 한약(24건)에서 검출된 중금속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준치의 각각 37분의 1, 5분의 1 수준이었다. 탕제의 평균 수은 함유량은 참치의 수은 기준(2mg/kg)의 270분의 1에 불과했다.

카드뮴 역시 국내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치 0.3mg/kg의 53분의 1만이 검출됐다.

잔류농약 검출량도 탕제가 기준치의 21분의 1, 환제가 42분의 1에 불과했으며, 잔류 이산화황과 벤조피렌 검사에서도 기준치를 한참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윤성중 강남구한의사회 부회장은 "식물의 농약은 시간이 지나면서 물, 햇빛, 바람 등에 의해 분해되거나 씻겨 내려가 인체에 안전한 극미량 수준으로 줄어든다"면서 "그마저도 한약재 보관 및 탕전 과정에서 거의 휘발돼 탕제와 환제 모두 잔류농약에 관련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 한의사회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약의 안전성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강남구보건소와 공동으로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현재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식약청이 실시한 위해성분 검사를 통과한 안전하고 깨끗한 한약재만 공급되고 있다"면서 "건강증진을 위해 한방의료기관에서 조제된 한약은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일방적으로 한약재를 비방할 경우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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