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도 내년부터 애플 '시리' 쓴다

애플, 2012년부터 iOS5 음성인식기능 시리에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서비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 소비자들도 내년부터는 애플이 새롭게 지원하는 음성 인식 기능 '시리(Siri)'의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7일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5'에서 선보인 시리가 오는 2012년부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시리는 현재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서비스만 지원한다.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용자들은 우리말로 '오늘 날씨는?', '가까운 영화관은?' 등등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걸맞는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손으로 일일이 문자를 입력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말을 소리내어 읽어 문자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애플측은 "시리는 특정 억양과 사투리를 인식할 수 있다"며 "모든 언어에는 억양과 사투리가 있기 때문에 원어민이 발음할 경우 시리의 인식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그러나 시리가 아직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지는 못한다. 영어 서비스의 경우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지역에서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어 캐나다의 경우 같은 영어권이지만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 특정 지역의 술집 위치를 검색할 경우 제대로 검색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시리 등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iOS5는 '아이폰3GS', '아이폰4' 등 기존 모델에서도 막힘 없이 잘 돌아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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