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하하 호호 학교 숲’ 행사

생명의 숲, 12일 죽도초등학교 ‘제9회 학교 숲의 날’ 기념…삭막한 도심 속 학교의 변신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3년 전 포항 죽도초등학교는 삭막한 도심 속의 작은 학교에 그쳤다. 상가와 도로에 둘러쌓여 소음과 공해에 그대로 드러났고 지역사회에 개방된 학교는 쓰레기가 쌓여갔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학생들과 주민들의 초록쉼터로 바뀌고 있다.

먼지 날리던 운동장 주변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나무, 꽃, 풀들이 심어져 있다. 학생들이 가꾼 텃밭엔 채소들로 가득하다.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학교 숲을 돌보고 가꾸는 숲 지킴이가 됐다.이처럼 확 달라진 죽도초등학교에서 12일 ‘제9회 학교 숲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학교 숲의 교육, 사회, 환경, 문화, 경제가치 등에 대해 알리고 학교 숲 조성 및 교육적 활용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주고받기 위해 환경단체 생명의숲과 유한킴벌리가 해마다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학교 숲의 날’의 올해 주제는 ‘하하 호호 학교 숲-배워서 좋고, 먹어서 좋고, 놀아서 좋은 학교 숲’. 죽도초등학교의 학교 숲 활용교육 및 텃밭활용교육에 대한 가능성, 도심 속 쉼터 및 녹색거점으로서의 학교 숲이 갖는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 및 학생들이 안내하는 ‘죽도초등학교 학교 숲 탐방’을 비롯, 학교 숲 활용 공개수업에 참관할 수 있다. 전국 모델학교 숲 사례발표 및 전국 초?중학생 대상으로 한 ‘학교 숲 관찰일지 공모전’ 본선 발표대회도 펼쳐진다.

또 ▲죽도초등학교 학교 텃밭 만들기 ▲우리 꽃 화분심기 ▲녹색에너지 체험 ▲에코백 물들이기 ▲목재체험교실 등 여러 환경교육프로그램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생명의숲국민운동(☎02-499-6625) 학교숲운동홈페이지 (www.schoolforest.or.kr)로 알아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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