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 "단독입찰·수의계약 여부 논의할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ㆍ박민규 기자] STX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하면서 채권단은 단독입찰 및 수의계약 진행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19일 "기존에는 유효경쟁입찰을 전제로 딜이 진행됐으나 STX가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유효경쟁은 불가능해졌다"며 "채권단 간에 단독입찰 및 수의계약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당초 이날까지 하이닉스 매각 구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신주를 14% 발행하고 구주를 6% 매각한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채권단은 하이닉스 주식매매 가격이 본입찰 때가 아닌 약 3주 뒤 주식매매계약을 맺을 때 하이닉스 주가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 불확실성을 떠안게 돼 부담이 커진다. 인수합병(M&A)이 본격화하면 매각 대상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STX가 입찰 불참을 결정한 이유도 결국 이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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