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이 또한 지나가리니~”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권영수 사장이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는 주제의 글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권 사장은 최근 CEO 노트를 통해 고대 이스라엘 다윗왕의 반지 이야기를 들어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승리에 오만해지지 않는 현명함을 배워 ‘파이팅’하자고 당부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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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 CEO노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2대 왕이었던 다윗왕은 세공인을 불러 “나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고 주문했다.

세공인은 적당한 글귀를 찾아내지 못해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 도움을 청했고 솔로몬 왕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을 일러줬다.

권 사장은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좌절하거나 움츠러 들어 낙심하지 말고 우리의 실력을 믿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이 어려움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한편 회사 직원들 역시 권 사장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응원의 글을 보내고 있다.

임직원들은 권 사장에게 “비록 기능직 사원이지만 ‘내가 경영자고 개발자고 판매자다’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해 역전의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곧 괜찮아질 것이고 어쩌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 글을 보냈다.

특히 한 직원의 가족은 “정말 훌륭한 리더는 아랫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고 그들에게 항시 용기와 희망을 주는 분이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LG임직원은 물론, LG를 사랑하는 가족 역시 영광이고 행복이며 자부심”이라는 격려성 내용의 글을 권 사장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CD는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시황산업”이라며 “CEO와 임직원이 서로를 다독이며 격려하는 모습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LCD업계에도 훈훈한 미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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