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리 前 교육감, 연기했던 결혼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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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무능 교사 퇴출로 미국 공교육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미셸 리(42·한국명 이양희) 전(前) 워싱턴 DC 교육감이 최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은 케빈 존슨(45)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장이다.

이들의 결혼식은 1년 가까이 미뤄진 끝에 지난 3일 테네시주 녹스빌 외곽의 한 고급 호텔에서 거행됐다.존슨 시장은 현지 신문사에 보낸 e메일에서 “가족과 친지들만 초대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렀다”며 “축복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친척과 지인 40여 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교육감은 이혼한 전 남편과 두 딸을 뒀고 존슨 시장은 이번이 초혼이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리 교육감의 두 딸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랑·신부는 애초 지난해 9월 4일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세간의 지나친 관심으로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리 전 교육감은 이민 2세로 코넬 대학과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빈민 학교에서 3년 간 자원봉사하고 비영리 교육단체에서 일하다 2007년 미국 수도지만 학력은 최하위권인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발탁된 뒤 공교육 개혁을 이끌며 주목 받았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존슨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 후반까지 피닉스 선스의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다 2008년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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