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경제특구 성공 비결 배우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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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중국 경제 특구 중 모범사례로 꼽히는 텐진시 빈하이신구를 찾아 성공 비결 배우기에 나섰다.

송 시장은 1일 인천 지역 기업인 등 140여명의 대규모 시찰단과 함께 텐진시를 방문했다. 송 시장은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중국 국내 대학 순위 9위인 난카이대(南開大)를 방문해 공커 교장을 면담한 후 한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15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난카이대는 중국의 초대 총리인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며, 1919년에 설립된 명문 대학이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유창한 영어와 중국어를 통해 강연을 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송 시장은 인천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소개하는 한편 동북아 번영 공동체 구축을 강조했다. 또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상생·공영하면서 함께 화목하게 살아가는 지구촌을 서로가 존중하고 소중히 하면서 잘 가꾸자"고 당부했다.

송 시장은 이어 이날 저녁 후앙 싱꿔(黃興國) 천진시장과 만나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두 시는 협정서에서 양 도시 소재 기업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빈하이신구 투자를 서로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한편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최대한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약속했다.

또 2013년 인천-텐진시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이해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 몇가지를 합의했다.송 시장은 특히 2일 빈하이신구를 시찰할 예정이다. 빈하이신구는 전세계 500대 기업 중 120여개가 입주한 곳으로, 4000여개의 외국인 기업이 500억 달러 이상의 외자를 투자해 경제 특구 사업의 전세계적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송 시장은 빈사이신구 동강 보세항·인공모래 해수욕장, 금융전람관 등을 방문해 외자 유치 성공 비결을 살펴 볼 예정이다.

또 빈하이 신구에 위치한 영창악기 등 국내 기업과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 공장을 시찰하고,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도 갖고 3일 오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송 시장의 이번 텐진시 방문에는 인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동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지역 언론사·시민단체 관계자, 주요 기업체 및 상공인 대표 등이 총출동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비슷한 개념과 목적으로 출범한 빈하이신구가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된 비결을 오피니언 리더들과 공유하는 한편 인천경제 활성화·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방문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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