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작을수록 강하다"

피데스개발, 하반기 주거공간트렌트 '강소주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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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작은 집'이 올 하반기 주택 키워드로 선정됐다. 가족구조의 변화, 시장의 침체 등에 따라 중소형 평형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될 전망이다.

피데스개발은 한국갤럽과 함께 주거 및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11년 하반기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强小住宅(강소주택)'이 51.4%로 가장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설-부동산 관련학과 교수, 금융 투자전문가, 건설사, 부동산 연구소 등 주거 및 부동산 관련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이어 아파트 공동구매(13.5%), 전통의 한옥디자인 도입(10.8%), 골드족의 강세(10.8%) 등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대형주택에서 살다가 중형이나 소형주택으로 점차 주택크기를 줄여가는 주택축소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1~2인 가구에 맞는 극소형주택, 조립식 소형주택 등 소형주택 다양화 트렌드로 심화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도 '강소주택'을 트렌드로 손꼽은 바 있다. 이에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중대형 평형을 설계 변경해 중소형 평형으로 공급하기도 했으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중소형으로만 구성한 중소형 특화 대단지를 배출하기도 했다.

'아파트 공동구매'는 아파트 조합원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모집하는 방식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서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

전통한옥에 대한 선호도 지속돼 전통의 한옥단지가 조성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디자인에도 중정, 툇마루, 한옥 문틀 등의 한옥 디자인 컨셉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족의 강세'는 주택시장에 골드미스&미스터, 골드키즈, 골드시니어, 골드포리너 등이 주택시장의 수요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렌드로 꼽혔다.

이외에도 폭우와 산사태, 일본 원전사태 등에 따라 '주택 안전시설 강화', 전세대란으로 인한 '주택의 수익상품화·전세대응 주택 탄생' 등도 예견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를 주도한 트랜드로는 강소주택(64.9%), 골드족의 강세(18.9%), 살던 곳에서 늙고 싶다(5.4%) 등이 선정된 바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및 주거공간 트렌드의 생성주기가 아주 빨라지고 다양해지며 강력해졌다"며 "이들 수요와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적용하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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