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폴슨, 금융주 대거 처분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존 폴슨이 대규모 손실을 안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등 금융주 보유량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폴슨의 회사 폴슨앤컴퍼니는 지난 6월30일 기준 시티그룹 335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슨앤컴퍼니는 1분기에 4130만주를 보유했다. BOA 주식은 1분기 1억2400만주를 보유했지만 2분기에는 6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거의 절반을 매각했다.

폴슨은 금융위기 당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이번에는 주가 하락을 예측하지 못해 큰 손실을 입었다. 금융주를 통해 손실을 만회하고자 했지만 더 큰 손해를 입은 것이다.

폴슨은 이달 들어서만 15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그가 운용하는 최대 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는 올해 31%의 손실을 기록했다. 어드밴티지 펀드 역시 21.5%의 손실을 입었다. SEC에 따르면 폴슨은 세계 최대 연안 시추회사인 스위스의 트랜스오션 지분도 줄였다. 폴슨은 1분기에 2450만주를 보유했으나 2분기엔 188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폴슨은 금 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SEC에 따르면 폴슨은 6월30일 기준 미국 대표 금 ETF(상장지수펀드)인 SPDR골드트러스트 31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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