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시 핵심 변수는?

美 부채 해결돼도 걱정..8월 주식시장 최대 난관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부채문제는 8월에도 계속 체크해야 할 증시의 핵심변수다. 미국 정치권이 채무한도 상향 조정에 합의한다 해도 다양한 악성 시나리오가 남기 때문.

미국이 충분한 수준의 재정적자 감축 규모를 제시해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게 첫째 체크 포인트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10년간 4조달러 이상의 재정적자 축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경고해왔다.재정적자를 충분히 줄이는 계획을 내놔도 걱정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의 명목 국내 총생산(GDP)이 14조7000억달러인데 앞으로 10년간 4조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단행한다면 매년 4000억달러의 지출 효과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경기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아직 민간 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견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 건전화가 조기에 시행된다면 미국 경기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 국내 기업, 특히 수출주는 타격을 피해가기 어렵다. 2분기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IT업종이 특히 문제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이 부담으로 작용해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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