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대상]애프터도 첫 서비스처럼

황후자 KB국민은행 강남파이낸스 팀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애프터(After)서비스를 비포(Before)서비스처럼 하는 사람'

황후자 KB국민은행 강남파이낸스 PB(프라이빗뱅킹) 팀장(사진)을 설명하는 한 고객의 말이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황팀장의 '감동서비스'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다. 황팀장이 밝힌 영업의 신조는 '때로는 심부름꾼이, 때로는 집사가 되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해야하는 것이 PB업무라고 말하는 그는 자산 관리뿐 아니라 취미, 가족관계, 관심사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특성을 파악해야한다고 말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심부름꾼과 집사, 가족의 역할까지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을 펼친 것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황후의 자산을 관리하는 황후자 팀장'이라는 별명은 이런 인내와 노력의 결과로 고객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황팀장이 2008년 강남 파이낸스 PB센터에 부임하고 보니 주변의 고액 자산가들 대부분은 이미 다른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 고심 끝에 그가 중점을 둔 것은 정확한 수요 파악과 차별화된 영업전략. 당시 부동산과 토지보상 정보에 대한 고객의 수요는 많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금융기관은 없었다. 황씨는 부동산, 세무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영업전담팀을 꾸려 점주권의 영업환경을 분석하고 토지보상영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이런 '틈새전략'이 황팀장의 '고객 감동'서비스와 맞물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황후선 팀장은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사내 최우수 PB로 선정됐다. 국민은행 PB브랜드인 '골드앤와이즈(Gold&Wise)'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분기별로 각종 개인평가를 종합해 매긴 점수에서는 3등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현재 황 팀장은 직접 다루는 총 자산만 1600억원이 넘는 '황후의 손'이다. 2008년 부임당시의 6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액수다. 10억이 넘는 자산가도 40여명에 이른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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