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미 FTA, 美 8월 처리 어려우면 우리도 할 이유 없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미국에서 8월 처리가 어려워지면 우리 국회에서도 8월에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한미 FTA 추가협상과 관련한 경제영향을 평가분석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추가협상으로 자동차 부분에서 약간의 이익이 감소했고 돼지고기와 의약품은 조금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합하면 연간 406억에서 459억원 이익 감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장은 "이 정도의 감소는 민주당이 주장처럼 이익의 균형을 깬 정도 아니다"며 "한미 FTA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체결해야 한다. 다만 부득이하게 피해를 본 분들이나 산업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이 제안한 '10+2의 재재협상안'과 관련, "재재협상안 10개 중 9개는 이미 열린우리당 시절에 다 체결이 된 내용"이라고 비판하고 "나머지 플러스 2 또한 한미 FTA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 국회 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