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성곽길에 야생화 자연학습장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종로구청장 김영종)가 낙산공원 성곽길에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만들었다.

낙산 야생화 자연학습장은 옛 이대동대문병원 자리 윗편 종로6가 12-16 일대에 야생화 8종, 450본을 심어 약 50㎡ 규모로 조성됐다.화단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기린초 꽃무릇 백양꽃 벌개미취 범부채 참나리 초롱꽃 큰꿩의비름과 같은 야생화 이름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낙산은 서울 중심 내사산 중 좌청룡에 해당하고 도심에서 성곽길과 자연환경이 보기 드물게 잘 보전돼 있으며 서울 중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다.
야생화 단지 조성 모습

야생화 단지 조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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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야생화 자연학습장이 조성된 이 지역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왕래는 많은데 무분별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변이 지저분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공간이었다.

이에 종로5·6가동은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 4월 야생화단지 조성을 마을특성화사업으로 확정하고 낙산공원관리사업소 등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 12일 낙산공원 어린이놀이터 위 잔디밭에 야생화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앞으로 이 곳을 찾는 어린이들은 꽃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들꽃 꽃말과 생태, 키우는 법 등을 배울 수 있게 됐다.

또 종로5·6가동주민자치위원회는 야생화가 피면 ‘꽃 편지쓰기’, ‘꽃 그림 그리기’, ‘꽃 감상문 쓰기’등 지역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올 10월 경 우수작을 뽑아 시상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된 낙산성곽길 야생화 자연학습장 조성사업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 주민자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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