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를 감동시킨 칠레 광부 33명의 ‘기적의 생환 드라마’를 진두지휘했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요즘 바닥으로 추락한 지지율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31%를 기록했다. 이는 70년대 아옌데 대통령 집권 첫해인 1970년 3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북부지역 산호세광산 붕괴사고로 매몰된 광부들을 69일만에 구출해 63%까지 치솟았던 것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지지율이 떨어진 데는 최근 교육시장 개방 반대와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시위가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1일 시위에는 전국적으로 40만명의 학생·교사·시민들이 참여해 지난 피노체트 군사정권 종식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40억달러 규모의 교육재정 확충을 약속하는 한편 각료 8명을 교체하는 등 개각을 통해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돌아선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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