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국늑대” 70일된 새끼 8마리 공개

대전 오월드(동물원), 한국늑대 種복원 절반의 성공…인공포유로 관리, 늑대사파리서 야생성 키워

대전 오월드(동물원)가 6일 일반에 공개한 한국늑대 새끼들.

대전 오월드(동물원)가 6일 일반에 공개한 한국늑대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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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지난 4월말 태어난 우리나라늑대 2세 암컷 5마리, 수컷 3마리가 6일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 해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화제를 모았다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두 죽은 뒤 이번에 다시 8마리가 태어난 것이다. 오월드는 그 때 자연상태의 복원작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번엔 새끼늑대를 사육사들이 관리하는 인공포유로 방식을 바꿨다. 또 각종 질병에 대비한 백신도 접종했다.

출생 70여일을 넘긴 새끼늑대들은 몸무게 7~10kg으로 자랐고 하루 1kg의 닭고기를 먹어치운다.

당분간 새끼들은 실내전시공간서 일반에 공개 되고 다음달 하순부터 늑대사파리에서 자연방사방식으로 사육된다. 이렇게 해서 야생성을 되찾은 뒤 어미늑대 무리와 합사한다.우리나라에서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건 1968년 경북 문경지방이다. 이후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 사실상 국내에선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오월드의 어미늑대는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州)의 평원에서 생포한 7마리의 늑대이며 3년간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 한국늑대의 종복원으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게 오월드 설명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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