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불법 베팅 김정겸과 계약 해지

[사진=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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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불법 베팅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미드필더 김정겸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포항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컵대회서 불법 베팅에 참가한 김정겸과 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김정겸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이미 검찰에 구속된 대전의 김바우 선수로부터 승부조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해당 경기에 1000 만원을 걸어 2000 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승부조작이 이뤄진 경기는 지난 4월6일 열린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 김정겸은 자신의 돈으로 제3자를 통해 베팅에 참가했다고 구단에 진술했다. 당시 포항은 대전에 3-0으로 이겼고 김정겸은 출전하지 않았다.

포항은 "아직 검찰의 선수 소환 조사 등은 없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어떠란 승부조작에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의 신분을 망각한 법범행위로 도덕성이 결여된 선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김정겸 선수를 계약 해지했다"고 밝혔다.포항은 홈페이지 선수단 명단에서도 이미 김정겸을 삭제했다.

안양공고-동국대 출신의 김정겸은 1999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했으며 프로통산 226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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