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부터 소림사 승려까지..제주포럼 성황리에 폐막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전 대통령, 자오지청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 주임,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제주포럼이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저녁 폐막했다.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중국에서 찾아온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한중협력을 소재로 열린 전체 회의에에 참석한 자오샤오강 중국 남차 그룹 회장은 중국 고속철도산업의 발전과 그 경제적 성과를 소개하면서, "고속철도 산업은 녹색성장의 핵심적 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과 중국을 잇는 '전 아시아 고속철도망'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쉬허이 북경자동차그룹 회장, 중국 영화시장 1위사인 위둥 폴리보나필름 회장 등이 세션에 참석했다.중국기업인들을 위해 한국 상장 방법도 소개됐다. 송해성 삼성증권 이사는 한국자본시장의 특징을, 고낙섭 한국 딜로이트 본부장은 한국상장 중국기업의 내부제어 회계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말했다.

아울러 '세계무역, 통화전쟁, 자유무역'세션에서는 안충영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통화와 자유무역협정을 경제전쟁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되는 국제질서의 의미를 논했다.

평화, 안보, 경제, 경영, 문화, 여성, 교육 등을 다루는 64개 세션 가운데는 이색적인 인물들도 포함됐다. 소림사 승려인 스얀다씨는 '동양철학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글을 발표했고, 여성운동의 대모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역시 여성의 창조성과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발언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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