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반기문 축복 속에 연임되도록 노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숙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과 관련 "195개 주권국이 각자 제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연임을 축복 속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본인이 (연임 여부에 대해)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6월말에서 7월 초면 연임과 관련한 준비는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반 총장에 대한 상임이사국들의 평가도 좋고 아시아 그룹의 신임도 굉장히 높아 초조하게 (기다리는)이런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의 연임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선 "상반기 중 이 문제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재스민 혁명과 일본의 쓰나미 등 여러 사건이 터지면서 적절한 시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지만 박인국 전임 유엔 대사가 반 총장의 연임과 관련한 준비를 마무리 할 때 까지 기다린 뒤 7월 초 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그는 또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기회가 날아갔다고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내년 대선과 총선 등 정치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금년에 하는 것이 낫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다. 벽창호가 대답을 안하는데 우리가 대답을 안한다고 매번 스스로 타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견지된 원칙을 잃어버리지 않되,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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