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조사 101개 품목으로 늘렸더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주간의 생활필수품의 가격조사 대상 품목과 세부상품을 대폭 확대하면 가격이 내린 품목이 많았을까 그렇지 않았을까. 유통업계의 할인행사에 따라 등락이 달라지지만 가격인상품목이 여전히 많았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가격 사이트 T-Price를 통해 수집하고 있는 생활필수품 101개 품목의 4월 3주(15일기준) 판매가격 평균을 전주 가격(4월 8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가격인상 품목은 50개(49.5%)이고 가격인하 품목은 41개(40.6%)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4월 3주부터 T-Price를 통해 가격을 제공하는 품목 수를 79개에서 101개로 확대했고 상품 수도 241개에서 335개로 확대했다. 소비자원은 "전주에 비해 가격 인상 품목 수 비율이 43.0%에서 49.5%로 증가했고 품목별 인상률도 비교적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 가격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101개 품목별로는 두유가 10.5%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났다. 두유는 전주에 가장 높은 인하율(-10.3%)을 나타냈던 품목으로 대형할인점에서 가격을 원래대로 환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루마리 화장지, 밀가루, 부침가루도 각각 9.0%, 6.7%, 6.6% 인상됐다.이에 비해 계란의 인하율이 -4.6%로 가장 컸다. 대형 할인점에서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국수, 과일통조림, 쇠고기도 각각 -3.1%, -2.8%, -1.9%의 인하율을 보였다.

335개 세무상품별로는 가격이 인상된 상품 중에는 달콤한 삼육두유B의 인상률이 17.0%로 가장 높았다. 전주에 인하율이 가장 높았던 상품으로 일부 대형할인점에서 할인 판매하던 가격을 정상가격으로 돌려놔서다. 깨끗한나라순수3겹데코 16.1%, 오뚜기식용유 13.6%, 백설부침가루 13.4% 순으로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이 역시 대형할인점에서 할인행사를 중단하고 정상가격으로 환원하면서 평균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하된 상품 가운데는 샘표소면(1.1kg)이 -17.8%로 가장 크게 내려갔으며 대형할인점에서 가격을 할인해서 제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로하스새벽란10구 -12.2%, 3040대란10구 -11.2%, 동원복숭아(황도) -8.4% 순으로 높은 인하율을 나타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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