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佛 등 리비아 공격..정부 잔류국민 대피계획 점검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정부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5개 연합군이 리비아에 군사적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리비아에 잔류중인 국민들의 대피 계획에 대해 긴급히 점검하고 나섰다.

20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리비아 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육로와 해로를 이용한 단계별 철수 계획과 필요할 경우 잔류 국민 전원을 철수시킬 방안도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미국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5개국 연합군이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실행하기 위해 19일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 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함선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11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리비아 내 20개 이상의 통합 대공방어시스템과 해안의 다른 대공방어시설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다국적군의 공격 대상은 군사시설이지만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에 있는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즉시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을 대비, 이들 전원의 비상연락처를 확보하고 있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일 장소도 공지해뒀다고 덧붙였다.현재 리비아에는 총 116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트리폴리 지역 68명, 미스라타 10명, 시르테 7명, 브레가 1명, 벵가지 26명, 사리르 4명 등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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