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에 겨울철새들이 훨훨

간월호 일대 황새, 흑두루미, 가창오리떼들 장관…먼 여정 떠나기 전에 먹이활동

서산 간월호 부근 논에 앉아 먹이를 찾고 있는 황새들.

서산 간월호 부근 논에 앉아 먹이를 찾고 있는 황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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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봄의 문턱에 들어선 충남 서산 천수만에 겨울철새들이 모여들고 있다.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천수만 간월호 일대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가 카메라에 잡혔다.황새는 몸 크기가 1m 가량에 머리와 온몸은 하얗고 눈 가장자리와 턱 밑의 붉은 피부가 밖으로 드러나 있다. 검은 날개깃에 붉은색 다리를 가진 게 특징이다.

황새는 세계적으로 6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국제보호종으로 지난 겨울 천수만에서 6마리가 월동했으나 요즘은 12마리나 불어났다.

주위를 살피고 있는 흑두루미들.

주위를 살피고 있는 흑두루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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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마리나 되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무리도 간월호 주변 농경지에서 북쪽으로 떠날 채비를 차리고 있다.간월호에선 매일 2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떼가 해질녘이면 무리지어 날아오른 뒤 다양한 모습으로 군무(群舞)를 펼치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남부지방에서 겨울을 났던 철새들이 북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쉬어가고 천수만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도 먼 여정을 떠나기 전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느라 많은 개체수가 카메라에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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