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분기별로 자치구에 교부금 내려보내겠다"

서울시 관계자 7일 "당초 방식대로 교부금 분기별로 보내겠다"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가 25개 구청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당초 계획대로 조정교부금을 분기별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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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난달 28일 구청장들이 만나 지난해 조정교부금을 더 교부해준 것(1172억원)을 정산 유예하는 방식으로 구청 재정을 돕겠다는 뜻을 밝혀 구 재정이 한 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서울시 고위관계자는 7일 ‘서울시가 구청에 조정교부금을 내려보내는 시기를 6월 이후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렇지 않고 종전대로 분기별로 내려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본지, [인터뷰]고재득 성동구청장 "서울시의 전향적 자세 지켜보겠다" 참고

특히 고재득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의장(성동구청장)이 지난 4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6월까지 등록세 재원이 들어오는 상황을 보고 구청에 교부금을 내려보내는 것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이같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고 구청장은 “이는 옳지 않다. 교부금은 분기별 한 번씩 내려보내는 것이 맞다. 그래야 예견하고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사실이 잘 못 전달됐다”면서 “이같은 뜻을 고 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치구 예산담당 과장은 “구청은 재산세 수입이 8~9월이 돼야 들어와 그 전에는 재정이 매우 열악할 수 밖에 없다”며 서울시 재정 지원 없이는 운영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전향적인 자세로 구 재정문제에 나오고 있어 구청장들도 서울시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등록세 재원이 한계에 있어 어느 정도선까지 구청에 지원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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