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한국 세대교체에 주목…"한국, 젊은 유망주 놀랍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조광래호의 눈부신 세대교체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은 '한국의 세대교체가 결실을 거두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시안컵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주목했다.AFP는 한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물론 8강전에 이르기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전방부터의 공격적인 압박, 빠른 패스, 영리한 움직임, 매끄러운 스위칭 플레이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조광래 감독을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에 비유하기도 했다. 뢰브 감독은 '녹슨 전차'로 불리던 독일 대표팀에 젊은 선수를 대거 등용, 남아공월드컵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조 감독 역시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해 성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것.

특히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득점 선수 평균 나이가 겨우 19.5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4골을 넣은 구자철(제주)은 21세, 이란전의 영웅 윤빛가람(경남)은 20세, 인도전에서 골을 넣은 '영건' 지동원(전남) 손흥민(함부르크)은 각각 19세와 18세에 불과하다. 미드필드의 기성용과 이청용의 나이도 21세다.

실제로 아시안컵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4.8세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대표팀보다 2.7세나 어려졌다. 조 감독이 취임 직후부터 이번 대회는 물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꾸준히 세대교체를 준비한 결과다.조 감독은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과 세대교체란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길 원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젊은 선수들이 발전할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한국 대표팀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결승 상대팀 수장인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 역시 "한국은 잠재성을 갖춘 팀"이라며 "훌륭한 선수도 많고 그라운드에서의 위치 선정도 탁월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25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1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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