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亞컵 4강 한일전서 센추리클럽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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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업적을 남기게 됐다. 바로 FIFA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가입이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25분 '숙적'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이날 경기로 박지성은 A매치 99경기째를 출장했다. 그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나서게 되면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4경기)의 뒤를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박지성은 2000년 4월 라오스전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00년 6월 마케도니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11년간 국가대표로서 활약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부터는 대표팀의 주장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99경기 13골.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이란전에서 한국이 패할 경우 그는 센추리클럽 가입을 고작 한 경기 남겨두고 대표팀 경력을 접을 수도 있었다. 이란전 승리의 의미가 더욱 깊은 이유다.박지성은 이란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A매치 100경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센추리클럽 가입에 별다른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는 "일단 준결승이고 상대는 일본이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그 과정에서 일본과 경기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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