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뇌물 상품권 주인을 찾습니다'

산업안전보건공사 홈페이지에 게재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상품권을 놓고 가신 분을 찾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홈페이지 공지란에 지난 12일 올려진 글이다.

연구원 측은 오는 26일까지 이 상품권을 찾아가지 않으면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한다는 계획이다.17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연구원 안전인증평가센터 제품 심사팀 유모 대리의 책상 책꽂이 사이에 누군가 20만원 어치의 유명 백화점 상품권을 두고 갔다. 유모 대리는 이 사실을 연구원 측에 자진 신고했고 연구원은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14일 내 주인이 안전경영정책연구실로 연락해 찾아가도록 조치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금지된 금품 등을 즉시 반환하도록 규정한 공단의 임작원 행동강령 제 33조에 따라 취한 조치"라면서 "유 대리 업무와 관련된 이해 관계자가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청렴한 연구원 태도는 상급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이 강도 높게 추진해온 윤리경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공단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청렴도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9.03점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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