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스포츠', 사람 팔을 미끼로 한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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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 낚시꾼 스스로 팔을 미끼로 대형 메기 잡이에 나서는 위험천만한 스포츠가 인기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낚시꾼이 메기가 사는 굴로 팔을 집어넣어 녀석이 덥석 물면 굴에서 꺼내 올리는 방식이다.이를 영어로 ‘누들링’(noodling)이라고 한다.

누들링은 27kg이나 나가는 대형 메기를 물 밖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기 이를 데 없다.

팔이 찢기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무게가 엄청난 녀석이 팔을 물면 치명적일 수 있다.누들링은 미국 등 몇몇 국가에서 산란기인 봄·여름에 성행한다. 일부 나라에서는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를 금하고 있다.

누들링 동영상은 조회수 100만 건을 웃돌 정도로 요즘 인터넷에서 한창 인기다.

이런 ‘미친 스포츠’가 선보인 것은 1990년대다. 이후 인터넷의 등장과 더불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다.

미국 남부에 거주하는 낚시광 팀 존스는 “주로 얕은 강에서 누들링이 이뤄진다”며 “깊은 물에서는 메기를 낚아 올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 속에 잠긴 통나무들 사이, 쓰러진 나무들 사이, 바위 밑, 제방 틈 사이가 메기들이 선호하는 서식처다.

녀석이 숨어 있을만한 굴을 발견하면 먼저 작대기를 굴 안으로 넣어 시험해본다. 노련한 낚시꾼은 굴에 숨은 녀석이 메기인지, 뱀인지, 거북인지, 비버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낚시 전문 웹사이트 ‘피싱로프트닷컴’의 운영주인 제이슨 쿡은 누들링에 대해 “매우 위험한 스포츠”라며 “낚시꾼이 물에 빠지거나 메기에게 손가락을 물려 잃는 일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장갑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고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악어·거북·사향뒤쥐·비버·뱀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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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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