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13일 전경련회의 만 4년째 불참할 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는 13일 새해 첫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불참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샌드위치론’을 재계에 화두로 던진 지난 2007년 1월을 끝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바 없다. 이 회장이 재계 총수와 자리를 같이 한 것은 작년 3월 경영복귀 이후 전경련회장단을 삼성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한 작년 7월 15일이 마지막이었다. 3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3일 개최될 예정인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와 함께 조석래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차기 전경련 회장 추대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경련 회장단은 조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뒤인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모임을 갖고 만장일치로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했으나 이 회장이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 회장의 고사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13일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차기 전경련 회장직 고사 의사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