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노벨물리학상 실수로 놓쳐?"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노벨상위원회의 실수로 한국인 첫 노벨물리학상 수상이 물건너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잡지 네이처지는 지난 24일자 온라인 뉴스에서 미국 조지아텍 대학의월터 드 히어 교수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장자로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솔로프 박사가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두 학자는 지난 2004년 사이언스지에 탄소의 단층 구조체인 그래핀(Graphene)의 합성과 관련한 논문을 게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드 히어 교수는 "2004년 논문에 실린 물질은 그래핀이 아닌 탄소의 복층 구조체인 그래파이트였으며, 실제 그래핀을 합성하고 그 특성을 실험한 결과는 2005년 네이처지에 실렸다"며 "노벨상위원회는 김필립 교수의 성과를 과소평가했으나 많은 학자는김 교수가 공동수상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노벨상 위원회도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웹 버전에서는 수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필립 미국 콜럼비아 대학 교수는 한국인 가운데 노벨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1년 컬럼비아대 교수로 임용된 김 교수는 탄소의 복층구조체인 그래파이트를 한 층씩 분리하는 연구에 착수해 2005년 네이처지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해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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