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유재학 감독 "자유투 아쉽지만 다시 붙으면 다를 것"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아시안게임 첫 패배. 하지만 희망을 발견한 한 판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중국 광저우 국제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E조 예선 4차전에서 난적 중국에 76-66으로 졌다. 이번 대회 첫 패배. 하지만 앞서 열린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해 토너먼트 진출에 큰 이상은 없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103-54), 요르단(95-49), 북한(96-66)을 차례로 격파하며 이전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대회 농구는 12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상위 4개국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을 맞아 대표팀은 철저하게 전력 탐색전을 펼쳤다. 토너먼트서 재대결이 유력하다는 것을 인식한 까닭이었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모든 걸 노출하지 않겠다”며 “기본적인 것만 유지한 채 경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패했지만 중국은 분명 해볼 만한 상대였다. 초반 대표팀은 강력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m 장신들이 즐비한 중국은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자주 애를 먹었다. 대표팀은 2쿼터 뒤로 리드를 내줬지만 내외곽 슛은 물론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는 등 다양하게 공격 기회를 살려나갔다. 후반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 유일한 흠이었다. 경기 뒤 유재학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몇 차례 패턴을 바꿨는데 모두 괜찮았다. 이 정도면 잘한 것”이라며 “수비가 다소 아쉬웠지만 외곽슛이 터져주는 등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선전했다”고 평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다시 붙으면 중국과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패인으로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꼽았다. 그는 “이승준의 자유투 실투가 너무 아쉬웠다”며 “몇 개만 들어갔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승진은 자주 서둘렀고 오세근은 어리다 보니 긴장한 듯 했다”며 다음 경기 선전을 당부했다.

한편 3승 1패를 기록하게 된 대표팀은 오는 22일 몽골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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