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장관 "적정한 담뱃값 WHO와 논의할 것"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국내 담배가격이 지나치게 싸다는 인식하에, 정부가 국제기구 등과 담뱃값 조정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적정한 담배가격 수준에 대한 모색을 포함해 가격, 비가격적 대책을 세계보건기구(WHO)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담뱃값 인상에 대한 정부 내 공감대 및 사회적 공론화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한국의 담배가격 수준이 타국에 비해 굉장히 싼 수준이어서 가격정책이 가져올 흡연율 감소효과도 클 것이란 게 복지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를 WHO 협력센터로 지정해, 한국의 적절한 담뱃값 수준과 그 외 비가격적 감소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진 장관은 "2012년 FCTC(담배규제기본협약) 당사국 총회 서울 개최를 계기로 흡연율 감소대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립암센터에 설치되는 채널을 통해 WHO로부터 대책에 관련된 직접적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장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40% 수준으로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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