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매매값 하락행진 멈췄다

분당신도시 0.06%↑..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낙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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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가파른 하락을 면치 못하던 신도시 매매가가 10월 들어 낙폭을 점차 줄여가더니 이번 주는 보합을 기록하며 하락행진을 멈췄다. 거래가 거의 없어 집값 소강상태를 보였던 추석연휴(0.00%)를 제외하고는 2월 5일(0.01%) 이후 38주 만이다.

특히 분당신도시가 0.06% 오르며 영향을 미쳤다.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매하한가가 상향조정된 때문이다. 이밖에 서울(-0.02%), 경기(-0.01%), 인천(-0.01%)은 소폭 하락에 그쳐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인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 22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2%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0.11%), 도봉구(-0.05%), 금천구(-0.05%), 송파구(-0.05%), 용산구(-0.04%), 강남구(-0.04%), 중랑구(-0.04%), 서초구(-0.04%), 종로구(-0.03%) 등이 하락했고 강동구(0.04%), 양천구(0.02%) 등은 소폭 올랐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가 하락했다. 재건축의 경우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데다 사업 진척도 큰 변화가 없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조차 거래가 어렵다.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될 뿐 거래량이 적어 시세는 회복되기 힘든 모습이다. 여의도동 삼부 132㎡가 3000만원 하락한 11억7000만~13억원, 미성 109㎡가 1000만원 하락한 9억8000만~11억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가 하락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가 뜸하다보니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춰 시세에 반영됐다. 창동 동아 105㎡가 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2000만원, 방학동 신동아1단지 85㎡가 150만원 떨어진 1억9000만~2억450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이 올라 영향을 미쳤다. 서울지하철 9호선 지반 공사가 시작되면서 매수 문의가 늘어났으며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자 일부 매도자들은 호가를 높이는 모습이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72㎡가 2000만원 상승한 7억7000만~7억8000만원, 둔촌주공1단지 72㎡가 1500만원 상승한 7억9000만~8억1000만원선이다.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으며 경기 및 인천은 각각 -0.01%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15%), 부천시(-0.11%), 인천 남구(-0.09%), 과천시(-0.08%), 일산신도시(-0.07%), 오산시(-0.06%), 중동신도시(-0.06%), 동탄신도시(-0.04%) 등이 하락했고 분당신도시(0.06%), 구리시(0.04%), 용인시(0.03%) 등은 올랐다.

하남시는 덕풍동 일대가 다소 하락했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자 급매물가가 시세하한가에 반영된 탓이다. 덕풍동 하남자이 105㎡가 15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반면 분당신도시는 지난 2월 초(0.01%) 이후 38주 만에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려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구미동 까치건영빌라 72㎡가 1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 이매동 이매진흥 76㎡가 1500만원 상승한 3억8000만~4억2000만원이다.

구리는 인창동 일대가 올랐다. 생활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은 거래가 잘 이뤄지는 편이다. 특히 삼호는 구리뉴타운(수택·인창지구)에 포함돼 있어 개발기대감으로 매도호가가 올랐다.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109㎡가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1000만원, 삼호 72㎡가 1000만원 오른 1억6500만~1억9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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