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원전협약앞둔 터키, 석유산업 잠재력도 크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과 터키 양국 정부가 내달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 간 협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터키가 지정학적 측면에서 석유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석유공사가 작성한 '터키 석유산업과 지정학적 중요성'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산업에서 터키는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석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통로에 위치해 있어 미국이나 유럽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졌다. 터키내 석유 개발 사업은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그 잠재력과 석유개발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높다고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는 카스피해와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데 있어 교역로 위치해 있고 파이프라인 등 수송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등 흑해의 석유를 지중해로 수송하는 유일한 뱃길인 보스포루스해협이 위치해있다. 카스피해는 주변 중앙아시아국가들은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이 매장돼 있고 생산량이 지속 증가 추세다.

터키는 2015년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중요성과 에너지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터키는 G20회원국으로서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 다음으로 많은 인구(7200만명)를 보유한 시장잠재력과 거대한 시장이 인접해 있는 등 유망조건을 갖추고 있어 포스트브릭스(post-BRICs)로 주목받고 있다.

한 -터키간 정치,경제,사회, 문화, 에너지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석유산업분야도 이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터키의 확인된 매장량은 3억배럴로 소규모. 현재까지 터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석유가 분포해 있다. 현재 석유매장량 규모가 작고 석유 순수입국이지만 향후 잠재력에서는 흑해와 에게해에 상당량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터키령 흑해에 원유 100억배럴, 천연가스 1조5000억입장미터라는 주장도 있다. 보고서는 "석유개발 및 석유산업분야에서 터키와의 협력은 터키내 광구의 확보와 향후 해상지역에 대한 개발사업확대에 대비한 선점효과도 있으나 중동 등 이슬람문화권에 대해 터키가 보유하고 있는 우호적인 관계로 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협력방법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터키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감안할 때 협력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