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상공에 UFO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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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상공에 나타난 일련의 발광 물체로 외계 미확인비행물체(UFO)들이 출현했다며 시내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고.

14일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차 몰고 가던 운전자는 물론 행인 수만 명이 상공의 발광물체를 가리키며 공포에 떨었다.이날 뉴욕경찰국(NYPD)과 미 연방항공청(FAA)에는 “정말 UFO냐”고 묻는 확인 전화가 폭주했다.

괴비행물체가 목격된 지 몇 분도 안 돼 소셜 네트워크인 트위터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현장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흰색·은색 빛을 발하는 괴비행물체들이 맨해튼 23번가와 8번가 상공 1.5km에서 한동안 머무는 모습이 보였다.목격자 가운데 한 사람인 조세프 토레스(49)는 “괴상한 비행물체들이 한동안 상공을 순회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며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니 뭔가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피트 브라이언트(32)도 “하늘에 떠 있는 기이한 대여섯 개 발광체를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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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UFO 출현 소동을 잠재운 것은 초등학생들이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 자리잡은 마일스톤 초등학교의 4학년 니아 포스터(9)는 “선생님의 약혼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했던 풍선들이었다”며 “풍선들이 한 데 묶여 있었으니 UFO처럼 크게 보였을 것”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마일스톤 초등학교의 안젤라 프리맨 교장은 “UFO라니 말도 안 된다”며 “한 학부모가 영어 담당인 안드레아 크라파로 선생님을 위해 갖고 온 40개의 풍선이었다”고 확인해줬다.

풍선들 가운데 일부가 실수로 바람에 실려 날아갔다는 것.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시속 8~16km의 바람이 분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헬륨 풍선은 하늘 높이 올라가면 가스가 팽창해 모양이 바뀌곤 한다. 지상에서 보면 이상하게 생긴 모습이 된다는 것.

이날 UFO 출현설이 힘을 얻었던 것은 미 공군 장교 출신인 작가 스탠리 풀럼의 책 때문이다.

풀럼은 저서 ‘변화의 도전’에서 “10월 13일 많은 UFO가 세계 주요 도시 상공에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풀럼은 지금 기자들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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