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서 피자쿠폰까지 "생활서비스는 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이 앞다퉈 고객들을 위한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단순 모바일 뱅킹을 넘어 스마트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앱(증강현실, 가계부, 연락처그룹마스터 등)을 출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4월 선보인 'KB스타뱅킹' 서비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빠른 거래처리를 바탕으로 출시 5개월 만에 금융기관 최초로 가입자수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스마트폰 금융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금융서비스 이외에도 'KB스타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생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디지털 환경변화 등을 반영한 온라인 금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 최근 KB스타뱅킹이 '2010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 베스트 앱' 공모전에서 비즈니스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신한은행도 고객 편의를 위한 생활 밀착형 스마트폰 앱으로 환전우대, 금리우대 뿐 아니라 다양한 제휴 혜택 쿠폰을 제공하는 'S 쿠:펀 (S Coo-Fun)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은행이 제공했던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쿠폰 형식으로 발행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 쿠폰 외에 미스터피자 할인쿠폰, 겐조, 겐조키, 이철헤어커커 등 뷰티와 공연, 토플 할인, 픽스딕스 등 각종 제휴사의 혜택을 쿠폰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은행의 '스마트 뱅킹 금융상품몰'에서 주택청약저축 신규가입은 물론 외화 환전 및 송금, 현금카드 겸용등록, 수표어음 교부신청, 채권매입 등을 할 수 있도록 앱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해 전화요금, 국민연금, 아파트 관리비 및 서울시 지방세 등 각종 지방세와 공과금 납부를 할 수 있도록 생활편의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기업 인터넷 뱅킹 중 거래승인 서비스도 스마트폰 뱅킹에 적용함으써 기업고객의 편의성을 향상 시켰다.

IBK기업은행 역시 개인은 물론 기업고객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콘텐츠 중 고객 조회량이 가장 많은 환율조회서비스와 관련 공인인증서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만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상품 동영상을 제공해 고객이 쉽게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순수 앱 버전으로 제작돼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 사용량이 적어 경제적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예를 들어 한 건의 이체진행시 약 0.1메가바이트 이하의 데이터가 사용되므로 그 만큼 고객 비용부담이 적다. 스마트폰뱅킹 이용법도 간단하다. 이미 인터넷뱅킹을 이용 중이라면 스마트폰뱅킹 프로그램을 휴대폰 단말기로 다운로드받고 공인인증서를 복사한 뒤,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만약 인터넷뱅킹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먼저 인터넷뱅킹부터 가입,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하나INS는 '연락처그룹마스터'와 '금융용어사전' 등 2종의 앱을 선보였다. 하나INS가 개발한 연락처그룹마스터는 연락처에 대한 그룹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앱으로 앱스토어 등록 3일만에 무료 유틸리티 분야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하나금융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금융용어사전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융용어 및 관련경제 용어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개발한 앱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앱을 선보이고 있다"며 "생활가치 혁신서비스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을 개발, 머니속 금융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