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감] 4대강 ‘보’ 발전기 몽땅 ‘외제’

박순자 의원, 41개 발전기 "국내 업체 참여 배제는 유감”…국토부,“국내 제작기술 없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대강 사업’의 ‘보’에 들어가는 수차발전기 41개가 모두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한 수차발전기 기술이전도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안산시 단원구을) 의원은 6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16개 보 수력개발사업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수력개발사업에 수차발전기관련 국내 업체 참여가 배제된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 16개 보 전체의 한해 발전량은 5만8000가구가 한꺼번에 쓸 수 있는 2억7000만kWh다. 경제성에 있어서도 1.53(B/C분석)으로 분석된 상주보를 비롯, 평균 1.31을 나타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해 약 46만 배럴의 유류수입 대체효과와 15만t의 이산화탄소(CO2) 저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6개 보에 설치된 수차발전기 41기 중 국내산은 하나도 없다. 오스트리아 G사 16기, A사 14기 그리고 체코 M사 11기 등 모두 외국산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16개 보에 설치된 저낙차·대유량 수차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외국산을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 발전기의 경우 5기를 제외한 나머지 11기를 모두 국내 업체가 생산·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제라도 국내업체들이 저낙차·대유량 수차발전기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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