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술무대'MC 이루마 "내음악 듣고 잘까봐 항상 걱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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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항상 내 음악 듣고 졸릴까봐 걱정이다."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1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수요예술무대' 첫 녹화에 참여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이루마는 "항상 내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잘까봐 걱정한다. 연주할 때마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며 "주위에서 내 음악을 잘 때 많이 듣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 음악이 수면제 역할을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바비킴 형의 노래가 내 잔잔함을 깨주고 훨씬 발랄하고 펑키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정말 다행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수요예술무대' MC를 맡은 소감에 대해 이루마는 "녹화하면서 종종 내가 반주하고 바비킴이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 것 같다. '수요예술무대'는 국내 뿐아니라 외국 뮤지션이 많이 찾아와 주시기 때문에 그분들과 교류를 하면서 내 스스로도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연주하는 사람들은 무대가 정말 부족하다. TV를 통해 설 수 있는 무대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며 "그래서 '수요예술무대'의 부활이 나로선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가수 바비킴과 함께 오는 13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을 통해 부활한 '수요예술무대'의 MC를 맡았다. '수요예술무대'는 지난 1992년 10월부터 MBC를 통해 방송되다 지난 2005년 10월 막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수요예술무대'에는 조수마, 신영옥 등 국내 뮤지션들 뿐 아니라 유키 구라모토, 케니G, 척 맨지오니, 허비 행콕, 사라 브라이트만, 스키드로, 미스터빅, 본조비, 브라이언 맥나이트 등 유명 해외 뮤지션들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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