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외인..코스피 연고점 경신

장중 하락 전환에도 매수 규모 확대..끝내 상승 마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끝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870선 마저 내주고 하락권에 머물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세가 장을 상승세로 돌려놨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흔들림 없이 유입되면서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 1884.0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1880선에 대한 부담감에 투신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했고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마감을 한시간 여를 앞두고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해지면서부터 코스피 지수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2포인트(0.21%) 오른 1876.7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52억원(이하 잠정치), 2079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외국인은 454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대부분 매물이 투신권에서 쏟아졌다. 펀드 환매 압력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으로 분석됐다.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홀로 개인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소화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수세를 유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30억원 순매수를 비롯해 총 317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44%)와 의약품(-0.92%), 기계(-0.79%), 건설업(-0.75%)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은행(2.18%)과 보험(1.73%) 등 금융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전기가스(2.2%), 종이목재(1.96%)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가 전일 종가와 같은 77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36%)와 현대차(2.61%), 신한지주(5.27%), 한국전력(2.55%), KB금융(1.94%), 우리금융(2.11%) 등이 강세 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4.58%)과 LG(-2.67%), LG화학(-1.0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44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5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1포인트(0.47%) 오른 495.06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8원 내린 113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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