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관상면접, 노력하면 좋은 결과 가능"

윤광희 피플비즈넷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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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관상이 물론 중요하지만 절대조건은 아닙니다." 윤광희 피플비즈넷 대표는 면접을 마친 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관상은 여러 평가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관상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본인이 직접 수년째 관상면접관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관상을 절대시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관상은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일관성을 찾아내는 것인데, 외모만 바꾼다고 결과가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한 뒤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매년 대기업 7군데를 비롯해 중소ㆍ중견기업까지 관상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관상면접의 장점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의 내면을 말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필기시험은 좋은데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 인재인지, 책임감이 중요한 재무업무를 맡겨도 될 만한 사람인지 등을 파악합니다. 이런 점들은 이력서나 필기점수로는 알 수 없죠."

윤 대표는 관상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팁이 있다고 했다. 그가 꼽은 것은 답변이 막히면 양해를 구한 뒤 다시 할 것, 압박 면접이 들어와도 유연성을 보일 것, 겸손할 것 등이다.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속내를 절대 얼굴에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 그는 "열이 잔뜩 받았다고 얼굴에 쓰여 있는 사람이 있다"며 "힘든 상황을 참아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런 유형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면접관에게 공격적인 경우도 있는데 절대 뽑힐 리 없다"고 지적했다.

안 좋은 관상은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순화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윤 대표는 "관상이 좋지 않아 30번 정도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있었다"며 "미소 짓는 법도 연습하는 등 노력하더니 결국 취업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관상은 그 사람의 내면이 드러난 거울"이라며 "성격이나 성향 등을 바꿔서 내면을 바꾼다면 관상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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