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비, '먹튀 논란'도 잠재울만한 뛰어난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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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 B'(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이하 '도망자')의 남자주인공 정지훈의 연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대답은 '굿'(Good)이었다.

29일 첫 방송된 '도망자'에서 사설탐정으로 출연한 정지훈은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귀여움이 깃든 연기로 '먹튀 논란'에서 벗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개인사'에서 실망을 둔 연예인이 연기(연기자)나 노래(가수)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면 이내 '그들의 손을 들어주는 심리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한때의 '먹튀논란'으로인해 최근 열린 드라마발표회까지도 '급행'으로 끝내야 하는 우(愚)를 범했던 정지훈. 그는 그러나 이날 드라마에서는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수준급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3년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정지훈이 7년여가 지난 이날 연기에서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적절히 넘나드는 연기를 구사해 그동안 쌓은 연기내공이 결코 '물'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것.

특히 드라마 초반 고난도 액션 연기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보여준 '할리우드 스타일'을 충실히 소화해냈음을 보여줬고, 톡톡 튀는 대사연기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가끔 남성 특유의 바람기가 '잔머리'와 적절히 어우러졌고 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감칠맛이 났다. 표정 연기 역시 세밀하면서도 정교해 코믹 연기가 전혀 부자연스럽지가 않았다.비는 이날 연기자로의 국내 복귀에 모든 것을 걸었다.
자신을 부도덕하게 몰아가는 '먹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뛰고 달리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풀하우스'보다 더욱 재밌고 더 로맨틱하게 드라마를 이끌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비 정지훈은 로맨틱 코미디를 할 때 가장 빛난다. 어쩌면 팬들이 가장 원하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최근 주식 '먹튀 논란'에 휩싸여 곤란을 겪었지만 연기자로서 그는 '성공'이란 두글자를 아로 새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비 정지훈은 군입대전 그의 마지막 드라마가 될지도 모르는 '도망자'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역시 '한류스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따라서 이번 드라마는 그의 아킬래스건인 '먹튀논란'을 잠재우며 '성공적인 복귀'를 가능케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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