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유상증자로 102억유로 조달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02억유로(133억달러)를 조달한다. 이는 올 들어 유럽 내에서 진행된 유상증자 중 최대 규모로 도이체방크는 이를 포스트뱅크 인수 대금과 자본 확충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도이체방크는 독일과 미국에서 주당 33유로에 3억860만주의 신주를 발행, 총 102억유로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발행가액은 전일 종가보다 약 30%가량 못 미치는 금액이다. 기존 도이체방크 주주들은 보유주 2주 당 1개의 신주를 매수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도이체방크는 일명 '바젤Ⅲ'로 불리는 은행 규제개혁안 합의 도출 이후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현금 조달에 나선 첫 번째 은행이 됐다.

요세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는 현금 비중을 늘려 변경된 규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지시간 오후 12시45분 현재 독일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주당 47.04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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