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는 지금 '혼돈의 시대'

신지애, 미야자토 '넘버 1 경쟁'에 커, 청야니, 미셸 위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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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1인자 없는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4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이후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와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로 이어지고 있는 '넘버 1 경쟁'에 청야니(대만)가 3승째를 수확하며 가세해 더욱 '혼전' 양상이다. 여기에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까지 최근 2개 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복병'으로 나타났다.청야니의 등장은 '메이저 2승'의 위력으로 더욱 빛이 난다. 미야자토가 무려 시즌 5승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청야니는 나비스코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3승 가운데 2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청야니는 특히 지난주 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76점을 쌓아 미야자토(174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상금랭킹에서도 신지애(146만3000달러)에 이어 2위(142만7000달러)다.

세계랭킹은 21일(한국시간) 현재 미야자토와 신지애, 커, 청야니, 페테르센 순이다. 신지애는 그동안 14개 대회에서 11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는 일관성이 돋보이지만 에비앙마스터스에서의 1승이 전부라 일단 추가 승수가 절실하다. 신지애는 그래서 10월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챔피언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의 LPGA투어에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지애의 집중력을 감안하면 연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신지애는 더욱이 지난 19일 모처럼의 '고국나들이'에서 KLPGA선수권 우승컵까지 수집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해 '우승 맛'을 느끼는 동시에 마음도 한결 홀가분해졌다. 한국은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코닝클래식 우승을 토대로 세계랭킹 6위에 포진해 있지만 아직 '1인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다.'확 달라진' 미셸 위가 오히려 '세계랭킹 7위'에 포진해 호시탐탐 '1인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미국 국적'의 미셸 위에 대한 성원도 뜨겁다. 어릴적부터 '장타소녀'로 각광받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까지 진출해 '성(性) 대결'을 펼치며 몸값을 높였던 터라 LPGA투어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LPGA투어의 '여왕 경쟁'이 시즌 막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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