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회 연속 상승.. 하반기 24위 기록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상반기 28위에서 4단계 오른 24위를 기록해 3회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는 영국계 컨설팅회사 Z/Yen그룹이 조사하는 세계 주요도시들의 국제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다.이는 전세계 금융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온라인설문조사와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50여개 외부기관이 인적 자원, 비즈니스 환경, 시장 접근성, 인프라, 일반 경쟁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자료를 종합 산출한 것으로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 발표하고 있다.

이번 GFCI조사에서는 런던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뉴욕은 한 계단 하락했다. 홍콩(3위), 싱가포르(4위), 도쿄(5위)는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서울, 상하이 등 일부 아시아 도시들의 약진이 지속됐다.

설문조사결과 대부분 도시들이 전반적으로 평가점수가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금융허브에 대한 금융인들의 신뢰도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서울을 포함한 17개 도시는 평가점수가 전회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지난해 9월 7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발표 당시 전회 대비 18계단 상승한 35위를 기록했고(53위→35위), 올해 3월 7계단 상승(35위→28위)에 이어 3회 연속 상승한 성과를 보였다. 1년 6개월만에 2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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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시는 지난 조사에 이어 2회 연속으로 향후 '금융허브로의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도시 TOP 4'에 지목됐으며 수년 내 '금융기업들이 해외지사 설립을 검토할 가장 유망한 도시 TOP 6'에도 선정됐다.

이번 조사의 총괄책임자인 Z/Yen그룹의 마크 옌델 이사는 "최근 아시아 도시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특히 서울시가 상위 25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서울시가 지난 수 년간 규제 환경 완화 및 도시 인프라 개선 등 선진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를 금융허브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건립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는 이미 조기완공(1단계 2011년, 2단계 2012)이 임박하면서 해외 금융기관들과 선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금융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와 협력함으로써 서울의 금융경쟁력을 높이고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등을 활용해 서울의 금융환경 개선 노력을 중점적으로 알려 해외 금융기업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GFCI 순위의 지속적인 상승은 향후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 창출과 더불어 아시아 대표 금융허브로 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선진 금융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금융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국금융인들이 지적해 온 금융규제 완화, 세금인하, 생활환경 개선 등 여러 과제를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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