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무선시대' 열린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무실 내 업무환경이 자유로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문서를 출력하려면 PC와 프린터를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는 등 장치들간의 연결 선이 필수 사항이었다면, 최근에는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IT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린트, 선 없이 자유자재로
HP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e프린트센터'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프린트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프린터 자체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사용자가 프린터에 등록된 이메일로 문서나 이미지를 발송하면 이를 바로 출력해준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의 계정으로도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무실 밖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서를 전송, 출력하면 사무실에 가자마자 바로 출력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HP의 'e프린트센터' 제품들은 애플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에어플레이' 기능으로도 작동된다. '에어플레이' 기능을 이용하면 'e프린트센터' 서비스와 호환되는 프린터에서 출력물을 프린트할 수 있다. 한편 HP는 지난 2007년부터 무선랜을 탑재한 잉크젯 프린터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중이다.
새로텍의 'NAS-20 Pro'

새로텍의 'NAS-20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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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으로 파일 공유한다
무선 네트워크 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 중에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있다. NAS는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명의 사용자들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소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셈이다. 인터넷이 되는 공간이라면 기기를 서로 연결할 필요 없이 언제든지 NAS에 접속해 파일을 올리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것. 직장인들의 경우, 사무실 PC에 저장된 파일을 가지러 급히 돌아갈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새로텍의 'NAS-20 Pro'다. '네트워크 외장하드'로 불리는 이 제품은 웹하드를 이용하는 것처럼 사용이 간단하며 2~4테라바이트(TB)의 넉넉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서울통신기술의 스마트폰 연동 3D 내비게이션 '엠피온'

서울통신기술의 스마트폰 연동 3D 내비게이션 '엠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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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도 무선으로 업데이트
최근에는 내비게이션도 무선 네트워크 제품 대열에 합류했다. 운행정보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본체에서 플래시 메모리를 분리해 PC에 연결하던 불편을 없앤 것. 지방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무선 내비게이션이 훨씬 편리하게 느껴진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올 초 국내 최초로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내비게이션 '엔나비 S100'과 '엔나비 S200'을 내놓았다. 과속 방지턱 등 도로 정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콘텐츠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지상파 DMB망을 통해 안전운행정보, 유가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띄워준다.

최근에는 서울통신기술이 스마트폰과 연동해 화면정보를 보거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3D 내비게이션 '엠피온'을 내놨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무선 마우스나 리모콘처럼 사용해 뒷 자리에서도 운전자 대신 내비게이션 조작을 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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