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맛이 좋은 맥주' 열정으로 빚은 첫 작품

이장규 하이트맥주 대표, 부임후 첫 신제품 '드라이피니시d' 출시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우리는 해외로 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국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하고, 나아가 소비자들의 맛있는 맥주에 대한 니즈도 맞춰야 합니다. 이번 제품이 이 같은 조건들을 충족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5일 저녁 서울 반포동 마리나제페에서 열린 하이트맥주 신제품 '드라이피니시d' 출시 기념회장. 마이크를 잡은 이장규 하이트맥주 대표(59ㆍ사진)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그룹 기자간담회 이후 8개월만이다.특히 이날 신제품은 이 대표가 올해 3월 하이트맥주 대표로 부임한 뒤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제품 출시 배경에 대해 "왜 한국에서는 맛있는 맥주를 만들지 못하는지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맥주시장 1위 기업인 하이트맥주가 이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이번에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버드와이저를 비롯한 세계적 맥주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우리는 해외로 나가는 것을 생각하는데, 현재 국내에는 프리미엄급 맥주를 비롯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해마다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번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첨단 공법을 채택, 맥주를 마신 뒤 남는 '잡미'를 완전히 없앴다"며 "앞으로 소비자들도 이 같은 하이트맥주의 노력을 평가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은주 하이트진로그룹 마케팅담당 상무도 "(경쟁사인 오비맥주의) 라이트 맥주와 이번 신제품인 '드라이피니시d'를 비교하는 분이 많은데, (저는) 경쟁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기존 라이트 제품과 달리 '드라이피니시d'는 드라이 효모를 통해 맥즙 내 당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발효시켜 마지막 목 넘김의 순간에 맥주의 잔 맛이 남지 않도록 잡미를 제거해주는 핵심 발효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신 상무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드라이피니시d'는 병맥주(330ml, 500ml)와 캔맥주(355ml, 500ml) 등 4종류이며, 도수는 기존 맥주보다 0.5도 높고, 가격은 병(500ml)기준 1021.80원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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