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통합이 최선, 연대가 차선, 분열이 최악"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진표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차기 대선과 관련, "민주당의 힘만으로는 미약하다.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해선 통합이 최선, 연대가 차선, 분열이 최악"이라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을 마치고…'라는 글에서 "오늘 감히 민주당의 희망을 말하고 싶다. 지난 2년여 동안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권을 빼앗기고 무력감에 젖어 있던 민주당은 2008년 6월 촛불집회에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면서 "오늘의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완전한 신뢰와 사랑을 받지는 못하지만, 2년여 전보다는 사정이 나아졌다. 최소한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대안으로 인식되는 가장 유력한 정당이라는 사실 만큼은 부인하지 못할 것"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두 번의 재보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부분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상유십이(尙有十二). 우리에겐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 이순신 장군처럼 대반전의 드라마들 만들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9.18 전당대회와 관련, "단순히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정비하는 자리가 아니라, 정권 교체를 위한 새로운 주춧돌을 놓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당내 갈등을 녹여내는 화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과 노선, 집권전략을 둘러싼 논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대는 실사구시로 진행돼야 한다. 알맹이가 부족한 구호에 가까운 그럴싸한 노선 포장으로만 표를 구해서는 안된다"면서 "일자리, 보육, 교육, 복지, 중소기업, 농어민 등 민생살리기 대책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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