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미결제 3개월만 최대 행진

금통위 앞두고 관점 대치.. 외인 순매수 vs 보험 순매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국채선물 미결제량이 3개월만에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와 보험 순매도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까지 매도행진을 이어가던 은행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시각차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경우 환차익과 지난달 금통위에 대한 학습효과도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오후 2시25분 현재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 미결제량이 22만3567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4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2만5322계약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7397계약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2586계약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과 보험이 각각 4933계약과 327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이 1653계약을, 국가도 1224계약을 순매도중이다. 국채선물은 15틱 상승한 111.09로 거래중이다.

최동철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관점이 대치되는 것 같다. 어제까지는 외인매수 은행매도 구도더니 오늘은 외인매수 보험매도쪽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라며 “은행은 숏 포지션이 깊었었는데 숏커버 물량을 다소 내놓는듯 하다”고 전했다.

그는 “보험은 기준금리인상 혹은 매파적 발언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숏쪽으로 좀 들어오는 것 같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지난주 수익률 곡선이 다소 스티프닝되는 감이 있었는데 다시 플래트닝 될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이며 줄어든 선물저평 재확대 가능성을 노리고 장기채 현물매수와 선물매도를 하는 가능성도 좀 있는 것 같다”며 “반면 외인은 한동안 차익실현 후에 다시 매수 중이다. 아무래도 원화 추가 강세 가능성으로 환차익을 노리는 것도 있는 것 같다. 7월 금통위전에도 시장 약세였다가 오히려 금통위 마무리되고 다시 강해졌던데 대한 학습효과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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