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유기 판매 '대박'

다나와, 전년 동기比 174% 증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 상반기 모뎀과 연결해 회선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공유기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는 7월 인터넷 공유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관련업계는 넷북이나 울트라 씬 등 제2의 용도로 활용하는 노트북PC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인터넷 공유기의 판매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의 가격 하락도 수요를 부추겼다. 기존 4~5만원에 달하던 인터넷 공유기의 평균 구매가가 7월 들어 3만원 초반 대까지 떨어지며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공유기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나와에 따르면 실제 공유기 판매량이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는 아이폰 출시시기와 일치한다. 일부에서는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에 특화된 휴대용 공유기 등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다나와의 공유기 담당 김성수CM은 "최근 2개 이상의 PC를 구비하고 있는 가정이 늘면서 공유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IPTV, 인터넷 전화 등 인터넷 공유 기능을 바탕으로 한 통신사 상품이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각종 IT기기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1가구 1공유기' 시대가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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